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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ralla: 살바도르 나스라야, Asfura: 네이스리 아스푸라, Castro: 시오마라 카스트로, Rosenthal: 야니 로젠탈)


2021년 온두라스 차기 대선 가상대결


네이스리 아스푸라(중도우파-우익, 국민당): 30.5%

시오마라 카스트로(좌익, 해방재건당): 23.9%

살바도르 나스라야(중도-중도우파, 구원자당): 16.2%

야니 로젠탈(중도-중도우파, 자유당): 13.5%


네이스리 아스푸라 집권 국민당 후보 6.6%p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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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온두라스 총선 가상대결(17년 총선 대비)


온두라스 국민당(중도우파-우익, 민족주의): 43.2%(-4.4)

해방재건당(좌익, 민주사회주의, 진보주의): 24.2%(+0.8)

온두라스 자유당(중도-중도우파, 자유주의): 22.2%(+1.9)

온두라스 구원자당(중도-중도우파, 대중주의): 7.4%(NEW)


집권 온두라스 국민당 19.0%p차 우세



조사기관: Cespad poll

조사기간: 4/26-5/7

표본크기: 1,888명



지난 2005년 온두라스 대선에서 당선된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은 중도 자유주의 정당인 자유당 소속이었지만, 후보 본인은 비교적 개혁적인 성향으로 당시 남미에 불던 좌파 바람인 핑크타이드 열풍에 힘입어 여러 진보적 정책들을 펼쳐 나갔습니다.


바로 무상교육 제도 도입과 빈민지원책을 수립한데 이어서 고유가 대응을 위한 친-차베스 외교노선을 택하여 미주 볼리바르 연합에 가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찰 수 적극 확대를 통한 치안 확보 노력과 미국과의 FTA 찬성 등 보수적인 정책들도 채택하며, 여러모로 복합적인 정책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선 및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2009년 6월, 셀라야 대통령이 온두라스 대법원과 법무부, 선관위, 인권감시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재선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위한 전국민투표를 열려고 하자 -좌파 노선에 불만을 품은 군부에선 군내 투표지 배부를 거부하는 항명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셀라야 대통령이 인사권을 발동하여 항명 장성을 해임하자 사법부와 -셀라야 성향의 의회(자유당 내 우파+제1야당 국민당)에 의해 해임조치에 제동이 걸렸으며, 마침내 재선 야욕을 위한 헌법 유린을 명분으로 군사 쿠데타가 발발하여 국민투표 직전 셀라야 대통령이 가택연금 후 추방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국회의장인 로베르토 미첼레티(자유당)가 대통령 해임의 합헌성을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 직에 올랐지만, 미주기구와 미국을 포함한 여러 외국 정부들은 사태 초기엔 이를 쿠데타로 규정하여 대사를 소환하는 등 신정부승인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미국 등에서 신정부를 승인한데다, 쿠데타 주도 장성들의 악명높은 군사교육 배경(구: 미국 육군 미주 학교/아메리카 군사학교, 현: 서반구 안전 보장 협력 연구소, 과거 남미 반공 쿠데타 장성/고문기술자 교육 기관)과 미주기구를 통한 온두라스 개입이 성공적으로 저지되었다는 위키리크스 폭로 미 국무부 이메일 때문에, 온두라스 국내외에선 좌파 정권에 불만을 품은 미국 CIA 등이 쿠데타를 종용했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후 귀국한 마누엘 셀라야/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 부부와 그 지지자들은 소속당인 자유당 주류가 쿠데타를 수수방관하고 심지어는 로베르토 미첼레티를 임시 대통령으로 옹립하며 일부 동조하는 면모를 보이자, 2011년 아예 좌파성향의 해방재건당을 창당하며 떨어져 나갔습니다.


한편, 2005년 대선에서 간발의 차(3.7%p)로 패했던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국민당 후보는 2009년 대선에서 지리멸렬해진 -쿠데타 야권과 자유당을 누르고 18.46%p차로 압승하며 쿠데타 최대 수혜자가 됐습니다.


2013년엔 쿠데타 여파를 어느 정도 수습한 야권에서 시오마라 카스트로 전 영부인살바도르 나스랄라 펩시 전 온두라스 지부장을 필두로 -쿠데타 야권 후보가 여럿 나왔으며 마우리시오 비예다 자유당 후보도 높은 경쟁력을 보였으나, 표 분산으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국민당 후보(36.89%)가 모두를 최소 8.09%p차로 격파하며 단순다수제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한편, 2015년엔 대법원 헌법재판부와 선관위에 의해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이 개헌 없이 허용됨에 따라, 항명 사태와 쿠데타를 일으켰던 명분을 우파 정부 스스로 걷어차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온두라스 대선에서 초반엔 당시 대통령이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되었으나, 시오마라 카스트로 해방재건당 후보가 13년의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군소야당 혁신통합당반부패당을 탈당한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반-독재 야권 동맹을 결성하며 사퇴하면서 선거는 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여권의 차베스주의자 공세와 함께 자유당의 양보를 끝내 받아내지 못하여 야권 표 분산이 우려됐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라야 후보가 63% 개표까지 4%p차로 앞서나가는 대선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나긴 개표 지연 끝에 발표된 82% 개표 결과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역전하기 시작하면서 부정 선거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석연찮은 과정 끝에 1.53%p차로 패하자 나스라야 후보는 선거 불복을 선언하였고 그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펼쳐졌으며, 미주기구 참관단 역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며  주장에 힘을 실어 주었으나 미국 정부의 선거 결과 인정이 이루어지면서 국민당 정부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권 국민당은 감사원의 예산 심사 기간 중엔 민/형사 기소 가 불가능한 사실상의 부패수사 저지법을 통과시키는 등, 정치권의 면책 특권 유지에 열렬히 매진한 바 있었습니다. 또한 여야간 충돌로 정국이 더욱 불안정해지면서 온두라스발 난민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온갖 무리수 끝에 정권을 연장했던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미국 검찰로부터 마약 밀매 혐의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의 마약 거래 의혹을 추궁받는 처지에 몰리는 등, 과거 미국 외교가의 옹호가 무색하게도 국제법적 골칫덩이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온두라스 우파 정부는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승인하며 트럼프 미국 정부 외교 노선에 적극 동조하는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에서 코로나 백신 수천 회분을 제공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중미 비하 발언들과 중남미발 캐러밴 적대 조치로 매우 좋지 못한 이미지인 트럼프에게 저자세로 일관한다는 부정적 평가를 얻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는 창당하고 소속되어 있던 반부패당의 정치적 한계를 13년 선거로 체감하곤, 17년 선거엔 반-독재 연합 후보로 나오고 21년엔 아예 신당인 구원자당을 창당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7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한 끝에 3위를 한 루이스 오를란도 셀라야 자유당 전 대선 후보야니 로젠탈 자유당 현 대선 후보 겸 공동 당대표의 마약자금 돈세탁 혐의로 인한 미국 법원의 징역 판결 사항을 거론하며 대선 지지거부를 선언하게 됐습니다.


그 후, 혁신통합당살바도르 나스라야 구원자당 후보와 함께 본선 투표 진출 후보 지원 연합을 결성하면서 온두라스 중도우파의 또다른 대안이 생겨났으며,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면서 2013년 선거와 비슷한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총선 조사에선 국민당이 압도적이거나 4파전 끝에 구원자당에게 패배할 걸로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야말로 야권 표 분산을 줄이고 정권 교체를 이룩할 수 있을지가 높은 부동표와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낀 중앙아메리카의 나라 온두라스 대선 및 총선, 그리고 지방선거는 11월 28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또한, 이에 앞서 3월 14일에 본선 진출 자격 투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1 Comments
배타고 2021.06.28 23:00  
세계 정치 현황 잘 보고 있어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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