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이 매우 높은데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
지난 몇년간 현금흐름표를 보면 돈을 빌려서 빌린 돈을 계속 해서 갚는 형태로 버티고 있습니다. 빌린 돈의 규모가 매년 갚는 돈보다 많다보니 결과적으로 현금보유량은 매년 상승하는데요. 이러다보니 부채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1x배가 넘습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코로나 이전부터 보였다는 겁니다. 영업이익은 꾸준히 있었지만 (근데 영업이익이 높은데 판관비도 높음) 벌린 사업들이 많아서 비용이 늘어나는 형태로 적자를 보인 거 같습니다.
코로나에서 벗어나면서 수혜를 받을 기업인건 분명한데, 아무리 수혜를 받는다고 해도 이렇게 큰 부채비율을 단기간에 뒤집기에는 매우 역부족이라고 보거든요. 영업이익이 크게 몇년은 지속되어야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보이는데요. 코로나 회복기에 수혜를 입는다고 해도 그렇게 오래동안 지속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어떤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니까 또 Buy라고 되어있네요.
반대의 사례로, 흠슬라의 경우는 단기간에 어마어마한 영업이익으로 빚을 다 매꿔버릴게 자명해지면서 주가가 오른 경우라 백번 이해가 가는데요. 지금 언급하고 있는 회사의 주가가 오르는건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도 원래 해당 종목이 코로나 수혜주일 거 같아서 들어가려다가 조금 더 알아보고 포기한 상태인데요. 주린이라서 제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주가를 움직이는 큰 부분들을 제가 다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네요.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돈은 못벌지만 부채비율을 줄여나가는 것만으로도 현재 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판단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해당 주식 주주분들이 있고, 몇 년전 고점일 때 물리신 분들도 있는 거 같은 상황에, 괜히 어떤 회사인지 밝히면서 말할 필요가 없는 거 같아서 회사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