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때는 쇼핑하는 기분인데 팔 때는 참 어렵네요.
후드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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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살 때는 A는 이래서 좋아보이고, B는 이래서 좋아보이고, 시장은 조정받았고, 금리 인상은 멀었고.....
하여튼 온갖 이유를 다 갖다 붙여서 잔뜩 질러놓고 뭐부터 사야되지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저는 굉장히 쫄보라서 현금 : 채권 : 주식을 거의 1:1:1로 가져가면서 조정받을 때만 즐겁게 사모았거든요. 그래서 대단히 벌진 못했지만 건실하게 (미실현)수익은 났습니다.
그런데 역시 쫄보인 저는 올해 말까지 테이퍼링 보면서 대응할 자신이 없어서 이번달, 혹은 다음분기쯤에 주식 비중을 확 떨어뜨리려고 생각하고, 조금씩 현금화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줄이려고 보니까 줄일 종목이 없네요....
삼전은 반도체 사이클이 왠지 더 올라올 것 같고, 댄공은 비행기 뜨기 시작하면 더 오를 것 같고, 네이버는 지금 너무 저평가 받은 것 같고, 맥쿼리는 인프라주라서 수량을 줄일 수가 없고, S&P와 나스닥도 아직 상승여력이 남은 것 같고 등등등......... 같은 변명을 포트폴리오 전체에 갖다 붙일 수 있네요ㅎㅎㅎ
단기 고점이라고 확신을 가지는 지점에 도달하지 않으면, 아니면 급전이 필요하거나 하지 않으면 원래 파는 게 아닌가요?
잘 파는게 잘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