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비대위 “홍원식 회장 일가 2명 등기이사 사임”

정보/뉴스


인기게시물



남양유업 비대위 “홍원식 회장 일가 2명 등기이사 사임”

기후위기 0 269
남양유업 비대위 “홍원식 회장 일가 2명 등기이사 사임”
고영득 기자 [email protected]

‘불가리스 파문’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남양유업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은 비대위의 지배구조 개선 요청에 대해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 갖춘 사외 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내이사는 4명으로, 이 중 3명이 홍 회장의 가족이다. 이광범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그의 아들 홍진석 상무, 홍 회장 어머니인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다. 사실상 ‘가족 경영’ 체제였던 셈이다.

홍 회장 일가 2명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나 최대주주인 홍 회장 본인은 등기이사 사임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대주주 지분 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홍 회장이 갖고 있는 남양유업 지분은 51.68%다. 홍 회장과 그의 부인, 동생, 손자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달한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 4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권 세습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향후 일정과 관련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다음달 24일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 처분과 관련해 세종시의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