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같은 부서·본부 근무한 동료 → 타 본부 직원·배우자…친분으로 엮인 ‘이상한 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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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같은 부서·본부 근무한 동료 → 타 본부 직원·배우자…친분으로 엮인 ‘이상한 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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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같은 부서·본부 근무한 동료 → 타 본부 직원·배우자…친분으로 엮인 ‘이상한 땅 투자’
김희진 기자 [email protected]

3기 신도시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 중 최소 9명은 가장 많은 토지를 사들인 A씨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를 중심으로 뻗어나간 땅 매입은 동료 직원과 그 직원의 가족 등으로까지 이어졌다.

9일까지 참여연대 등을 통해 투기 의혹이 드러난 LH 직원들의 땅 매입 내역을 살펴보면, 경기지역본부 3급 직원인 A씨를 중심으로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일대 땅 매입이 이뤄졌다. 5명은 A씨와 함께 과천의왕사업단(현 본부) 등에서 근무한 사이였으며, 다른 부서인 4명은 땅을 매입할 때 공동 소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A씨는 2017년 8월 처음으로 광명시 옥길동 일대 526㎡ 땅을 사들였는데, 반년 뒤 B씨가 약 2㎞ 떨어진 노온사동에 992㎡ 규모 땅을 매입했다. B씨는 A씨와 같은 경기지역본부 모 부서에 근무하는 2급 직원으로, A씨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A씨가 2018년 두 번째로 사들인 시흥시 무지내동 땅은 보상 관련 업무를 맡았던 C씨가 공동으로 매입했다. C씨 역시 과거 경기지역본부에서 과천의왕사업단장을 맡았고, 최근까지 경기지역본부에서 근무한 C씨의 배우자도 동참했다.

과림동 일대 땅을 구입한 또 다른 LH 직원 4명도 A씨와 엮여 있었다. 이들은 모두 과천의왕사업단에서 A씨와 함께 보상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D씨와 E씨는 지난해 2월 A씨 등과 함께 22억원짜리 과림동 땅을 약 1000㎡ 규모로 쪼개서 샀다. E씨는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배우자와도 함께 땅 구입에 나섰다. E씨는 과천의왕사업단 소속 동료인 F씨, G씨와 또 다른 땅을 공동으로 매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북시흥농협에서 대출을 받아 땅을 산 뒤 보상을 더 받기 위해 묘목을 빼곡히 심는 유사한 방식을 이용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날 LH에서 제출받은 ‘광명·시흥 투기 의혹 현안자료’에서도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13명 중 8명은 과천의왕사업단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6명 외에 2명이 더 포함된 것이다. 나머지 4명은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했는데, 이 중 한 명은 E씨의 배우자였다. 이 때문에 A씨 등을 중심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땅을 사들였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단독]‘투기 핵심’ LH 간부,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현지선 “사장님”
송진식·김희진·유희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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