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구당 빚 8256만원…30대·소득하위층 증가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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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가구당 빚 8256만원…30대·소득하위층 증가율 높아
이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4억4543만원의 자산을 보유했고, 평균 부채는 82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부채는 1년 전(7910만원)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작년 증가율(3.2%)을 웃돌았다. 부채 중 금융부채가 6050만원, 임대보증금은 2207만원이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4743만원, 신용대출 868만원, 카드대출 71만원 등이다. 통계청 임경은 복지통계과장은 “담보대출 증가율 자체(3.5%)는 예년에 비해 높지 않지만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57.5%)이 높았다”며 “부동산 가격이나 전월세 보증금이 증가한 측면과 연동해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63.7%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부채가 1000만∼3000만원인 가구 비율이 17.2%로 가장 높았고, 1000만원 미만(16.4%), 1억1000만∼2억원(15.9%), 3000만∼5000만원(11.1%) 순이었다.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0.4%였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억1327만원으로 최다였다. 50대 9915만원, 39세 이하 9117만원, 60세 이상 5279만원 등의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증가율로만 보면 39세 이하(12.2%)가 가장 높았다. 30대와 29세 이하의 증가율이 각각 13.1%, 8.8%였다. 특히 30대의 부채 증가율은 50대(6.4%), 40대(6.0%)의 배 수준이었다.
소득분위별 평균 부채를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8645만원, 4분위 9975만원, 3분위 6851만원, 2분위 4056만원, 1분위 1752만원이었다. 부채 증가율로 따지면 1분위(8.8%)와 2분위(8.6%)가 5분위(5.3%), 4분위(1.4%), 3분위(3.0%)보다 월등히 높다. 임 과장은 “기준이 3월 말이라서 코로나19 영향이라면 3월 부분만 포함됐다”며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조사하다 보니 코로나19 영향인지 아니면 이전에 쌓여온 영향인지를 구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는 1억1796만원으로 6.6% 증가했고, 상용근로자(1억6만원)는 5.5% 늘었다.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금융부채 비중이 80.3%였다.
이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4억4543만원의 자산을 보유했고, 평균 부채는 82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부채는 1년 전(7910만원)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작년 증가율(3.2%)을 웃돌았다. 부채 중 금융부채가 6050만원, 임대보증금은 2207만원이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4743만원, 신용대출 868만원, 카드대출 71만원 등이다. 통계청 임경은 복지통계과장은 “담보대출 증가율 자체(3.5%)는 예년에 비해 높지 않지만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57.5%)이 높았다”며 “부동산 가격이나 전월세 보증금이 증가한 측면과 연동해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63.7%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부채가 1000만∼3000만원인 가구 비율이 17.2%로 가장 높았고, 1000만원 미만(16.4%), 1억1000만∼2억원(15.9%), 3000만∼5000만원(11.1%) 순이었다.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0.4%였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억1327만원으로 최다였다. 50대 9915만원, 39세 이하 9117만원, 60세 이상 5279만원 등의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증가율로만 보면 39세 이하(12.2%)가 가장 높았다. 30대와 29세 이하의 증가율이 각각 13.1%, 8.8%였다. 특히 30대의 부채 증가율은 50대(6.4%), 40대(6.0%)의 배 수준이었다.
소득분위별 평균 부채를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8645만원, 4분위 9975만원, 3분위 6851만원, 2분위 4056만원, 1분위 1752만원이었다. 부채 증가율로 따지면 1분위(8.8%)와 2분위(8.6%)가 5분위(5.3%), 4분위(1.4%), 3분위(3.0%)보다 월등히 높다. 임 과장은 “기준이 3월 말이라서 코로나19 영향이라면 3월 부분만 포함됐다”며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조사하다 보니 코로나19 영향인지 아니면 이전에 쌓여온 영향인지를 구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는 1억1796만원으로 6.6% 증가했고, 상용근로자(1억6만원)는 5.5% 늘었다.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금융부채 비중이 80.3%였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가 체감하는 상환 부담은 작년보다 다소 커졌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67.6%가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작년 응답률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6.7%는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대출기한 내에 갚을 수 있다’는 비율은 73.4%였다. 1년 후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는 부동산 관련(34.5%), 생활비(29.6%), 사업자금(14.8%), 교육비(9.6%)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