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지난해 주택 자산격차 심화···서울 가구 절반 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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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지난해 주택 자산격차 심화···서울 가구 절반 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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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자산격차 심화···서울 가구 절반 집 없어
박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소유한 주택 가격이 상위 10%인 가구와 하위 10%인 가구의 가격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층일수록 주택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등 주택 자산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다주택가구 비중은 전국에서 소폭 늘었고 서울의 자치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하위 10% 주택자산 격차 심화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억7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900만원 늘었다.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가격(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산정된 결과다.

주택가격 상위 가구와 하위 가구의 격차는 벌어졌다. 주택 자산가액이 상위 10%(10분위)인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11억300만원)은 전년보다 1억2600만원 늘었다. 반면 하위 10%(1분위)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2700만원)은 1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분위와 1분위 가구의 주택 자산가액 격차(10억7600만원)는 전년대비 1억2500만원 늘어 10억원을 넘어섰다.

주택가격 상위 가구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컸다. 상승폭은 10분위(1억2600만원)·9분위(3000만원)·8분위(1600만원)·7분위(900만원)·6분위(500만원)·5분위(300만원)·4분위(100만원)·3분위(100만원)·1분위(100만원)·2분위(0원) 순이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의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따라 고가주택의 현실화율이 중저가 주택에 비해 더 높게 책정된 영향이 있다”며 “주택 거래가격이 올랐다는 요인도 짐작해볼 수 있지만 정확히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택 자산가액별 가구 분포는 고가 주택에서 늘었다. 3억원 넘는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중(26.9%)은 전년대비 1.7%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3억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중(73.1%)은 1.7%포인트 줄었다.

■전국 가구의 27%는 ‘다주택’

전국 가구의 주택소유율(전체 가구 중 주택소유 가구 비중)은 56.3%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울산(64.0%)이 0.3%포인트 늘어 가장 높았고, 서울(48.6%)은 0.4%포인트 줄어 최하위였다. 서울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집을 갖고 있지 못한 셈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서울 관악구(36.1%)·중구(41.3%)·광진구(42.3%) 순으로 낮았다. 주택소유율 하위 10곳 중 8곳이 서울 자치구였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2채 이상을 가진 ‘다주택가구’ 비중(27.7%)은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제주(34.1%)와 세종(31.9%), 충남(31.1%) 순으로 높았다. 서울(27.5%)은 0.1%포인트 감소했고, 경기(26.8%)는 0.4%포인트 증가했다.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서울 강남구(35.7%)가 가장 높았고 제주 서귀포시(35.0%)와 서울 서초구(34.9%)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소재지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개인(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5%로 전년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세종(35.3%)이 가장 높았고 울산(7.6%)이 가장 낮았다. 서울(15.4%)은 전년대비 증가폭(0.4%포인트)이 가장 컸다. 외지인 소유 비중 상위 10곳 중 5곳이 서울의 기초자치단체였다. 김진 과장은 “서울 같은 지역에 주택을 소유하고자 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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