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8년 만에 최저…전셋값 상승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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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8년 만에 최저…전셋값 상승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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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8년 만에 최저…전셋값 상승 불가피
송진식 기자 [email protected]hyang.com

15일 KB국민은행의 ‘10월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의 지난달 전세가율은 54.2%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 정도라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8월 53.3%까지 하락했다가 두 달 연속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세가율이 몇개월째 53~54% 수준에 머무는 건 2012년 하반기 이후 8년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만 해도 70~73%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매매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반면 전세가격 인상폭은 크지 않아 전세가율은 계속 하락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2017년 5월~2020년 5월 3년간 52%(약 3억1000만원) 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타 지역의 10월 아파트 전세가율을 보면 수도권 65.5%, 전국 69.1%, 6개 광역시 70.1% 등으로 서울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는 향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오르면서 전셋값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오른 만큼 전셋값도 오르기 때문에 결국 서울의 전세가율이 일정 수준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며 “과거의 65~70% 수준까지 오른다고 가정한다면 당분간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0월 당시 54%였던 전세가율은 이후 33개월 뒤인 2015년 7월에 70%를 돌파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전셋값 상승은 임대차법이나 공급 부족 영향보다는 전세가율 상승에 따른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단기간에 전셋값을 안정시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 가까이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내 전세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대책이 곧바로 효력을 나타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의 매입 임대주택을 전세시장에 직접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공실로 남아 있는 매입 임대주택이 별로 없다. 지난해 말 기준 LH의 매입 임대주택 공실은 서울 75가구, 인천·경기 794가구 등 수도권을 통틀어 869가구뿐이다.

임대주택 매입을 크게 늘려서 이를 공급하는 방안도 있지만 수도권집값이 워낙 올라 쉽지 않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매입임대는 본래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주택으로 전세대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LH 등이 매입하는 주택 역시 대부분 빌라나 다가구·다세대 주택이라 수요가 많은 아파트 전세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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