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회삿돈 주무르며 1880억 '꿀꺽'…회사는 3개월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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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혼자 회삿돈 주무르며 1880억 '꿀꺽'…회사는 3개월간 몰랐다
직원 한 명이 1880억 횡령…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자본금 2000억 회사에 '날벼락'
서류 위조해 개인계좌로 빼돌려
임플란트 국내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초대형 횡령 사건이 터졌다. 국내 상장회사에서 벌어진 횡령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회계 관리가 엄격한 상장사인데도 석 달 가까이 거액의 횡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3일 “회사 재무팀장이 자신의 계좌에 운영자금 1880억원을 이체하고 잔액 증명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횡령 사건을 인지한 지난달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이 직원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2048억원)에 버금가는 액수로 2020년 벌어들인 영업이익 981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 직원이 작년 10월 집중적으로 회삿돈을 자신의 은행과 주식 계좌에 이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직원은 회사가 이런 사실을 인지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