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다이나믹한 연말 결산
개인적으로 올해는 정말 다이나믹 했습니다. 작년이 오히려 편안하고 기복이 없었던거 같아요. 작년엔 3월 한달만 잘 넘기고 나면 그 다음부턴 별 일 없이 수익이 꾸준히 났었고, 심리적으로도 힘들게 전혀 없었는데, 올해는 보시는 것처럼 9,10,11월달 참 힘들었네요.
이렇게 기복이 심했던 이유는 한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인데, 그럴수밖에 없었던게 정말 종목발굴이 어렵습니다. 재무제표에서 "장사가 정말 잘 되는 기업"은 몇개 발굴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인가 실적이 망가져서 주가도 고꾸라지니 그동안 수익난걸 토해내는 일이 잦았습니다. "꾸준히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기업"은 정말 찾기 어렵더군요. 문제는 그렇게 좋은 기업을 발굴해서 수익을 내다가 지나친 불타기 후 큰 조정이 오면서,,, 세달동안 참 어려웠습니다. 손절 안하고, 물타기 안하면서 계속 손실 커지는걸 방치하면서 기다리는게 참,,,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stock/16690301CLIEN
그래도 꾸준히 들여다보던 종목이라 바닥까진 몰라도 확실한 저평가라 판단한 시점에 남은 예수금을 가지고 승부를 건게 한달 보름만에 좋은 결과로 돌아와줘서 그나마 한숨 돌립니다. 물론, 목표가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으므로 앞으로도 계속 이런 불안한 롤러코스터를 타야 할걸 생각하니 편하진 않습니다.
황현희씨가 쓴 책 "비겁한 돈"이 역설하는 비겁한 지점의 위력이 새삼 느껴지는 성적표인것 같습니다. 작년엔 투자평잔이 5천만원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수익이 2천만원이 넘었었거든요. 심리적인 부담도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가벼웠구요. 올해는 정말 고생한 거로나 투자한 돈에 비해서 건진게 너무 초라하네요. 누적 손익에서 타 증권사 3STS로 손실본 액수까지 계산하면 올해 장사는 정말... ㅠㅠ
그래도 아직 빚내서 투자하지 않았고, 세달동안 버텨본 깡도 생긴데다가 앞으로는 더 많은 돈을 굴려야 하기에 현금화는 주력종목이 목표가에 도달했을 때에만 할 생각입니다. 이번 한달 내내 다이나믹했지만, 남은 이틀동안도 계속 다아나믹할 것 같습니다. 어쨋던 올 한해 잘 살아남았다는 것에 감사를,,, 여기 계신 분들도 모두 끝까지 살아남아서 성공투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