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中경기 불안에 발 뺀 외국인…전기·전자만 24.7兆 팔았다
반도체·中경기 불안에 발 뺀 외국인…전기·전자만 24.7兆 팔았다
2021 증시 결산
외국인 올 역대급 셀코리아
올들어 美·대만 증시 20%대 오를 때 코스피 4.3% 그쳐
中 빅테크 규제·실적 우려까지…외국인 지분율 6년來 최저
"美긴축·인플레 등 겹쳐 내년에도 순매수 전환 쉽지 않을듯"
올해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 6일 3305.21로 사상 최고가(종가기준)를 기록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성탄 전날인 24일에는 0.48% 오른 3012.43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광판에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김범준 기자
코로나19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한국 증시를 이탈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을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굉장히 낮았다고 분석했다. 올초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신흥국 증시를 짓누른 데다 한국과 긴밀하게 연동되는 중국이 빅테크 기업을 향해 무차별적인 규제의 칼을 휘두르면서 외국인은 미련 없이 한국을 떠났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외국인, 한국만 팔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세계 주요국 주요 지수 중 최하위권 성적표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미국 S&P500지수는 25.83% 오르며 글로벌 증시를 이끌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1.82%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는 각각 4.93%, 4.90% 올랐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4.3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