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 비은행 부문 덕에 일제히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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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 비은행 부문 덕에 일제히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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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 비은행 부문 덕에 일제히 ‘깜짝 실적’
정원식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과 이자 이익 증가에 힘입어 줄줄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1위를 다투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나란히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23일 지난 1분기(1~3월) 당기순이익 1조1919억원을 거뒀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9324억원)보다 27.8% 많고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644억원)보다 약 2.6배 늘어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개선됐고, 카드·캐피털·증권 등 비은행 주력 계열사의 성장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1분기에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분기(7295억원)보다 74.1% 많고, 지난해 4분기(5773억원)보다 1.2배 많은 규모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순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 등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했던 유가증권·파생상품 등 관련 기타영업손익도 개선돼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빠른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분기(5182억원)보다 29.6% 늘어난 6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1665억원)와 비교하면 303.33%나 급증한 것으로, 우리금융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3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177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 이익의 성장과 비은행 부문 약진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금융의 경우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것은 외환은행 인수 직후인 2012년 1분기(1조2998억원)다.

금융지주들의 ‘깜짝 실적’에는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이 크게 기여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62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전년 동기보다 3.5배 많은 16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의 경우 KB증권이 주식거래대금과 수탁액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22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 편입 효과 등으로 비은행 부문 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39.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1%포인트 늘었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 1분기보다 192.9%(901억원) 늘어난 136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NIM) 개선에 따라 금융지주들의 이자 이익도 늘었다. KB금융 1분기 이자 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이자 이익이 각각 2조1181억원과 1조6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와 10.71%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이자 이익(1조5741억원)과 수수료 이익(6176억원)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2373억원) 증가해 2조19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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