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Dovish로 받아들인 시장, Hawkish로 끝날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Dovish로 받아들인 시장, Hawkish로 끝날 것이란 월가
3일(현지시간) 오후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온갖 시장 가격은 춤을 췄습니다. 금리, 달러 등 특히 통화정책과 연관 관계가 깊은 지표들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오락가락했습니다.
시장은 잔뜩 긴장했습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동결 △테이퍼링(매월 150억 달러 축소) 이달 말 시작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테이퍼링이 바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비둘기파적(dovish)인지, 매파적(Hawkish)인지 헤깔렸습니다. 각종 시장 가격이 오락가락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파월 의장의 "우리는 경제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공급망 혼란이 풀려가면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높아질 위험이 분명히 있다. Fed는 금리 인상을 참고 인내하겠지만 필요한 시점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라는 차분하고 솔직한 발언에 시장은 점점 더 설득당하는 듯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장 초반 오락가락하다가 점차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헛갈리는 건 오후 2시 나온 통화정책 성명서부터 그랬습니다. 그동안 월가 일부에선 기존 성명에 있던 "인플레이션은 높아졌지만 많은 부분은 '일시적' 요인들을 반영한 것이다"(Inflation is elevated, largely reflecting 'transitory' factors)라는 문구에서 '일시적'이란 단어를 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어제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내 느낌은 이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가 역을 지나갔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단어가 다시 나온다면 나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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