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기업’ 34.5%, 2013년 이후 최대

정보/뉴스


인기게시물



‘좀비기업’ 34.5%, 2013년 이후 최대

기후위기 0 999
‘좀비기업’ 34.5%, 2013년 이후 최대
이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를 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5871개(제조업 1만929개·비제조업 1만4천942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이 1년 새 31.0%에서 34.5%로 커졌다.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연간 수익이 이자 등 금융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의 5배를 넘는 ‘500% 이상’ 기업의 비중도 40.9%에서 41.1%로 확대돼 수익성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분석 대상 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5.1%)과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4.3%) 모두 전년(4.8%·4.1%)을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컴퓨터 수출 호조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전기·영상·통신장비(6.1%→9.0%), 전기가스업(0.6%→5.6%)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뛰었다.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매출은 전년(2019년)보다 평균 3.2% 감소했다. 2019년(-1.0%)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했고, 감소 폭(-3.2%)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제조업(-3.6%)이 비제조업(-2.6%)보다 두드러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3%)은 외형축소를 겪은 반면 중소기업(0.8%)은 매출이 다소 늘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유가 하락 탓에 석유정제(-34.3%), 화학제품(-10.2%)의 매출이 급감했고 항공사 여객·화물수송 감소로 운수창고업(-8.3%)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비대면 활동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기·영상·통신장비(7.5%) 매출이 증가했고, 진단·검사장비 수출 증가와 함께 의료용 물질·의약품(18.3%) 업종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 평균은 4.9%로 집계됐다. 역시 2019년(5.0%)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업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97.4%)과 차입금 의존도(28.2%)는 전년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1622783568647.png

16227835688767.png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