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르자 '환차익'에 웃음짓는 서학개미
저같은 경우는 장투+대량의 미장투자를 할 때는 환율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미장이 안좋아지면 보통은 환율이 올라서 헷징역할을 제대로 해줘서요.
일례로 환율 1100원 밑일 때, 2017년에 들어간 S&P500 ETF는 이번 코로나 때도 환율의 급등으로 제대로 헷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재작년 2020년 말 환율우대까지 꽉꽉 채워서 제 재산의 절반을 한꺼번에 미장으로 옮겼는데,
지금 현재는 주가흐름이랑 무관하게 앉아서 10%는 추가로 먹고 들어가는 효과가 발생하네요.
종전선언이 생각대로 엄청 잘되서 외환시장이 일시적으로라도 큰 폭으로 안정되는데 성공하면
나머지 돈도 이참에 다 이사해버리고 싶은데, 1100원 밑으로 내려올 수 있을런가 모르겠습니다.
무역수지도 큰 폭으로 흑자가 나서 저환율이 유지될 줄 알았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생각보다 환율이 너무 쳐올라서...
붙임은 제가 생각하는 투자법과 연관된, 방금전에 올라온 기사인데, 미장투자에 대한 제 생각과 더불어 같이 올려봅니다.
미장 투자하시는 분들 요새 조정기라 엄청 힘드실텐데, 다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기사]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을 시사하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으려 해외주식을 파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당분간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차익을 노린 해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은 1년 5개월여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1180.8원에 마감한 후 올해 첫 거래일인 3일엔 3.0원 오른 1191.8원에 문을 닫았다. 다음날인 4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3원 오른 1194.1원에 마감했다. 7일에는 1201.5원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 이유는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적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며 "일부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작 직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됐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무리하는 올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긴축을 가속화한 가운데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리는 중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박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이 오르자 해외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은 달러 상세에 발맞춰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지난달 1일 1015억달러에서 지난 6일 988억달러로 27억달러가 감소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해외주식 처분을 통해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어 미국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전체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감소하는 가운데 투자 상위 미국 종목들은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12월8알~1월7일)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27억844만달러를 사들였다. 엔비디아는 10억5201만달러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PROSHARES ULTRAPRO QQQ ETF'에는 9억7227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애플 7억6583만달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6억7293만달러△루시드그룹 5억8536만달러 등을 바구니에 담았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에서 조기금리인상 및 양적 긴축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다"며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 환전 수요 누적 등 원화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15~20원 가량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첫 금리 인상 이후 양적긴축이 진행되고 지난 사이클보다 빠르게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여간다고 언급했는데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3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반면 원화는 올해 수출 부진, 서비스 수지 하락 등으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긴축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원을 지속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1200원을 웃돌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대 들어 원·달러가 1200원을 추세적으로 웃돈 시기는 2016년 중국 등 신흥국 금융불안,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경제 위기 상황이었다"며 "오미크론 변이와 연준의 조기 긴축, 중국발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1200원을 상회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번 분기 중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1100원 중반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