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뒤에 숨은 폭락 이유에 대한 뇌피셜
단순히 인플레 압력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고,
그 때문에 채권이 더 매력적으로 변해 주식시장에서 long-term fund자금이 이탈하는 것이 주가 하락의 주 원인이다....
라고 파악하는게 얄팍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대부분 해명이지만,
저는 이정도의 낙폭은 단순히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보기엔 상당히 과도하다고 봅니다.
이정도 수준의 폭락은 흡사
2007년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2010년도의 유럽발 금융위기 때를 연상케 합니다.
인플레 압력때문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수준의 리액션이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진짜 이유를 찾고 있는데,
가장 의심하고 있는 건 주택시장이 받게 될 영향입니다.
펜데믹으로 인해 풀린 유래없는 유동성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폭등을 가져왔습니다.
2015년을 100으로 놓았을때 2021년 혹은 최근 가격을 놓고 상승폭을 나타낸 자료로 봤을때 우리나라는 귀여운 수준인거 같습니다.
https://data.oecd.org/price/housing-prices.htm
위 통계로 봤을때 108정도인 우리나라도 심각한 이슈인데 다른 OECD국가들을 보면 미친거죠.
미국만 해도 2005년 대비 전국적으로 35%상승했는데, 이게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거 같습니다.
이미 서브프라임으로 주택시장의 붕괴의 피비린내를 경험한 미국으로서,
갑작스러운 주택시장의 가격급상승에 당황한 것 같습니다.
서브프라임은 높은 주택가격을 무분별한 대출로 떠받친 것이고,
지금은 코로나로 미친듯이 공급한 유동성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입니다.
유동성공급은 주로 기업자금으로 인해 남는 유후자금으로 인한 것이고,
실제 대부분의 개인들은 집값이 오르면 매우 고통스럽게 됩니다.
집값이 올랐을때 housing market 투자자들만 신났지,
실수요보유자는 그냥 좋은거 같은데 잘 모르겠고
임대수요자 혹은 매입수요자입장에선 고통입니다.
지금 안그래도 고통인데, 인플레이션 지표 잡겠다고 금리를 올려버리는 겁니다.
금리를 올리면 가장 큰 타격은 집 대출이자를 갚아야 하는 개인들이죠.
안그래도 비싸게 샀는데 감당안되는 사람들이 속출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해외에 비싼돈 주고 부동산 쇼핑한 차이나머니에 대한 응징도 있으려나 싶기도 하네요.
금리인상으로 나자빠지지 않기 위해 유휴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다음 차례는 세계 주택시장이 될수도 있구요.
허접한 뇌피셜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검증 안된 이야기기 때문에 반론과 검증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