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쳐 좌절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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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지쳐 좌절한 친구

익명 0 464

부산에서 태어나 젊은 혈기 하나로남포동을 누비며 나는 꿈을 꾸었지철부지 어린 시절 난 내 마음대로 했네부모님 눈에 눈물 마를 날 없이 애당초 책은 놓고 밤낮으로 놀고 매일같이 치고받고 싸우고그럼에도 의리 친구라는 우리 그 찬란한 이름 앞에 청춘을 바쳐빈손으로 시작해 두 주먹으로 나는 일어섰다고작 몇 푼의 돈 앞에 쉽게 무릎 꿇는 세상이지만흔들릴지언정 결코 부러지지 않는 나는세상에 지쳐 좌절한 친구 있으면 언제든지 나 그에게로 달려가그가 맘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도록 나의 어깨 내어 줄 수 있는 협객으로 살련다철들어 군대를 가고 제대를 하고비열하고 잔인한 사회에 나와  낙오되지 않으려 실패하지 않으려온갖 몸부림을 치는 동안에한 여자를 만나 한 아이를 낳고 일생에서 가장 값진 기적을 일궜고내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나는 다시 꿈을 꾼다강한 남자의 낭만은 이제 의미 없는 세상이지만불합리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 나는세상이 미쳐 내 목을 죄여 온대도 아닌 건 끝내 아니라고 말하며 훗날 언젠가 오늘을 돌아볼 때에나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협객으로 살련다협객으로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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