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찌 릴을 수집하고 난 후가 더 문제
생추어리
에니메이션
6
1809
06.04
얼마 전 어느 애게 고수님이 열어주신 디스코드 자료를 가지고 토렝이와 더불어 열심히 수집을 하고 있어요. 확보한 목록에 있는 작품이 1000개에서 1200개 사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요. 지금 수집한 작품 수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은 멀고요.
어느 정도 수집하면 이들 중에 작붕인 것들을 골라내야하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어요.
사실, 컨디션에 따라 커트라인이 매우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있고, 내가 좋은데 평이 안 좋은 경우도 있고, 내 보기엔 엉망이거나 거술리는데 평이 좋은 작품들이 있어서 이 부분을 어찌하나 가끔 생각하게 됩니다. "신세계에서"라는 작품을 지웠다고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의외로 좋았는데 왜그럴까라는 반응이 나왔던 적이 있어요. 제가 "신세계에서"를 지웠던 가장 큰 이유는 작붕이었는데, 사실 스토리가 좋으면 작붕은 상관없다는 분들도 많거든요. 근데 저는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작붕이 오면 정말 견딜수가 없어요. 한편으론, 신세계에서의 플롯에 제게는 너무 개연성이 부족하다고도 느껴졌고요. 뭐랄까, 억지로 끌고 간달까? 혹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야기를 끌고간달까?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어요.
내가 왜 애니를 수집하는가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가 있어서인데, 그 와중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문득 들어 포스팅합니다요.